임수정-김지수, ‘리얼’ 아줌마가 됐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5.20 11: 28

‘첫사랑의 아이콘’, ‘동안미녀’, ‘청순가련의 대명사’라 불리는 여배우 임수정, 김지수가 아줌마가 돼서 돌아왔다.
임수정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속사포처럼 온갖 불만과 독설을 쏟아내는 투덜이 독설가인 아내 정인 역을 맡았다.
순악질 여사 임수정이 상상이나 되나. 그간 드라마 ‘사랑한다 미안하다’, 영화 ‘ing’, ‘새드무비’, ‘각설탕’, ‘김종욱 찾기’를 통해 항상 사랑스럽고 청순한 캐릭터를 맡았던 임수정이 아줌마가 된 것.

임수정은 극중 가녀린 몸매에 귀여운 동안외모를 하고 자연스럽게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긁고 속옷을 벗으면서 남편 앞에서 방귀를 뀐다. 이뿐이랴. 남편 앞에서 옷을 훌러덩 벗으면서 옷을 갈아입질 않나 식탁 위에서 남편을 유혹해 과감하게 애정을 나누기도 한다.
30대 중반인 여배우가 아내 역할을 하는 것이 그리 어색한 일은 아니지만 마냥 소녀인 것만 같은 임수정이 과감하게 아줌마 역을, 그것도 달달한 신혼에 빠져 있는 주부가 아닌 결혼생활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7년차 주부 역을 맡아 전혀 어색함 없이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지수 또한 아줌마로 변신했다. JTBC 수목드라마 ‘러브 어게인’에서 종합병원 영양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지현 역을 맡았다. 백수인 남편을 돌보며 살아가다 30년 전의 첫사랑인 형사 영욱을 만나 마음의 흔들림을 느끼게 되는 인물이다.
김지수가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맡은 건 데뷔 이래 처음. 김지수는 ‘러브 어게인’ 제작발표회에서 “큰 아이를 둔 아줌마 역할은 처음인데 재미있다”고 첫 엄마 역할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김지수는 청순하고 눈물 많은 비련의 여주인공을 맡아 청순가련의 대명사로 불렸다. 그런 김지수가 극중 아들과 딸에게 쩔쩔 매고 아이들의 도시락을 준비하는 모습, 병원 식당에서 영양사 위생복에 두건을 쓰고 앞치마를 하고 있는 모습이 초반에는 어색한 감이 있었지만 현재 아줌마 생활에 완전히 빠져 있는 듯하다.
두 여배우가 한 이미지에 머물러 도태되지 않고 파격적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당당하게 도전을 한 이들을 보는 게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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