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에서 풍기는 이미지, 단추가 좌우한다고?’
남성이 처음 접하는 정장은 대부분 교복이다. 학창시절, 교복은 거의 스리버튼이었다. 그래서 학생들은 자기 입맛에 따라 단추를 제거해 원 버튼 혹은 투 버튼으로 만들어 입고 다녔다. 물론 스리버튼을 고수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당시만 해도 세 개인 단추가 불편해서 혹은 멋을 내기 위해서 이 같은 행동을 일삼던 친구들이 주변에 많았다. 슈트에 대해서 공부하고 난 지금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원 버튼으로 만들었던 교복을 투 버튼으로 만들 것이다. 왜? 지금부터 그 이유를 밝히려 한다.

▲ 클래식의 끝 ‘스리 버튼’

드라마 속 풍채 좋은 회장님들의 패션을 보면 중후한 멋이 옷을 통해 묻어 나온다. 대개 그들은 스리버튼 슈트를 입는다.
스리버튼 정장은 주로 40~60대 남성들이 입으며 클래식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드라마 속 회장님 패션으로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스리버튼 정장은 아무에게나 어울리지 않는 것이 특징.
스리버튼 슈트는 V존이 짧기 때문에 얼굴이 길고 턱 선이 뾰족한 타입, 허리 주위가 마른체형에 어울리며, 베스트와 같이 입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얼굴이 둥글고 배가 나온 체형과 몸이 왜소하고 키가 작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스리버튼 슈트를 정갈하게 잘 차려 입은 경우, 지적이며 점잖은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고, 또 중후한 멋을 은은하게 풍길 수 있다. 더불어 스리버튼 재킷의 단추는 가운데 버튼 하나를 잠그는 것이 가장 보기 좋다.
▲ 국민정장 ‘투 버튼’

아침 출근시간, 잠깐 거리에 서서 정장을 입은 사람들을 유심히 보면 각기 컬러, 핏, 패턴은 다르지만 가장 눈에 많이 띄는 정장이 있다. 바로 투 버튼 정장이다.
투 버튼 정장은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입기 편한 슈트인 만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입는 정장 중 하나다.
얼굴이 둥글거나 좁은 어깨와 굵은 허리를 보완해주는 것이 투 버튼 정장의 특징이며, 얼굴을 작아보이게 만든다. 또 V존의 여유가 있어 넥타이가 많이 노출돼 전체적인 실루엣이 길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투 버튼은 이처럼 체형 커버 효과가 가장 좋다.
투 버튼 슈트를 몸에 맞게 입을 경우, 날씬한 느낌과 더불어 격식을 갖추면서도 절제된 이미지를 줄 수 있으며, 단추는 상단 단추만 잠그는 것이 미관상 좋다.
▲ 신흥세력 ‘원 버튼’

최근 패션과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은 원 버튼 슈트를 선호하고 있다.
슬림한 스타일로 많이 출시되는 원 버튼 슈트는 날씬한 실루엣을 부각시켜주며, 다리가 길어 보이는 연출을 돕기 때문이다. 쓰리버튼이나 투 버튼에 비해 가장 트렌디한 느낌을 줘 다가오는 성년의 날 선물로도 많이 꼽힌다.
원 버튼 슈트는 투 버튼에 비해 좁은 어깨와 굵은 허리의 체형을 보완하는 효과가 더 클 뿐만 아니라 셔츠와 넥타이가 많이 노출돼 스포티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살려준다.
그러나 원 버튼 슈트는 단추를 여미는 옷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격식 있는 자리 즉, 상견례, 결혼식, 장례식 등 어른을 만나야 하는 자리에서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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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