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스타크래프트2가 시작된 프로리그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SK텔레콤이 첫 경기를 깔끔한 완승으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8게임단과 개막전서 세트스코어 2-0(2-0 2-0) 완승을 거뒀다. 출전 선수 전원이 전반전인 1세트와 후반전 2세트서 모든 세트를 쓸어담으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SK텔레콤은 1세트 1라운드부터 정명훈이 장기인 벌쳐 견제 이후 9팩토리에서 쏟아져 나온 메카닉 물량으로 김재훈을 넉다운시키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라운드서 어윤수가 염보성의 바이오닉 병력에 잠시 위기에 몰렸지만 신들린듯한 뮤탈리스크 견제로 위기를 넘기며 승리, 1세트를 라운드 스코어 2-0 으로 마무리했다.

프로리그서 스타크래프트2가 처음으로 도입된 2세트서도 도재욱이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공식전 승리를 연출하며 1세트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나갔다. 도재욱은 4차원 관문 빠른 암흑기사(다크템플러) 러시를 선택한 하재상의 의도를 관측선(옵저버)으로 파악한 뒤 본진 언덕에서 불멸자와 파수기 조합된 병력으로 상대 공격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후 차원 분광기(셔틀)로 불멸자 드롭 이후 병력을 소환하면서 본진을 흔들고 주력병력으로 정면을 들이치며 항복을 받아냈다.
개막전 승리의 방점은 정윤종이 찍었다. 정윤종은 앞마당 연결체(넥서스) 소환이후 역시 로봇공학시설(로보틱스)를 빨리가져가는 빌드로 관측선(옵저버)과 불멸자는 갖추며 방비를 단단하게 했다. 앞마당 활성화가 마무리된 정윤종은 이제동의 앞마당 부화장(해처리)를 완파하며 승기를 잡았고, 본진으로 난입한 바퀴(로치) 러시를 큰 피해 없이 막아낸 뒤 이제동의 확장 기지에 있던 세번째 부화장을 제압하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제동이 뒤늦게 둥지탑(스파이어)를 건설한 뒤 뮤탈리스크로 역전을 노렸지만 병력의 짜임새를 갖춘 정윤종은 시간을 주지 않고 이제동의 앞마당을 힘으로 돌파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날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공식전 첫 승을 달성한 도재욱은 "스타크2를 준비하면서 이길거라는 확신은 들지 않았다. 스타크2를 처음 하는 게이머라는 생각에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다. 앞으로도 잘할 자신이 있다"고 소감을 전한 뒤 "일단은 경기력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실 것 같다. 다른 리그에 비해서는 수준이 낮다는 것은 인정한다. 병행이라서 힘들기는 하지만 잘하고 싶다는 열망은 크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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