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구동성 "넥센 3연전, 우리가 못한 게 아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5.20 16: 38

"삼성도 넥센한테 그렇게 당하는거 봐. 우리가 못 한게 절대 아니라니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스윕패를 당했다. 양승호 감독 부임이후 처음으로 당한 한 팀 상대 3연패였다.
문제는 경기 내용이다. 2-9, 0-8, 1-9라는 스코어로 힘 한번 못써보고 맥없이 졌다. 시리즈 스코어는 3-26이었다. 넥센의 불방망이는 롯데의 2,3,4선발을 만나 맹폭을 가했다. 롯데는 KIA를 만나 2연승을 거두고서야 다시 기운을 찾는 모양새다.

20일 경기를 앞두고 롯데 양승호 감독은 최근 뜨거운 넥센의 방망이를 화제에 올렸다. 전날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삼성을 10-3으로 눌렀다. 이를 두고 양 감독은 주중 3연전 겪었던 마음고생이 떠오르는 듯 "거 봐라. 우리가 약한 게 아니라 넥센이 강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주중 3연전에서 KIA를 만나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상황. 하지만 넥센을 만나 마운드가 무너졌다. 양 감독은 "넥센 타자들이 때리는거 봐라. 삼성 투수들이 그렇게 좋은데도 지금 넥센 만나니 안 된다"고 말했다.
홍성흔 역시 양 감독과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그는 "넥센은 치는 족족 안타가 되더라. 우리가 못한 게 절대 아니었다"면서 "넥센 컨디션이 최고일 때 붙으니 상대가 안 되더라. 정말 그 때는 고교야구 팀과 프로팀이 경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끝으로 양 감독은 넥센의 다음 경기일정을 알아본 뒤 "제발 다음주에 넥센이 LG랑 붙으면서 기가 꺾이길 바랄 수밖에 없다. 6월 첫 주에 다시 붙는데 그때까진 넥센의 맥이 끊기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고 벌써부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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