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배스 대체 선수 영입 임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5.20 16: 43

"계속 데리고 있을 수 없잖아". 
한화가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30)를 지난 19일 웨이버 공시하며 사실상 퇴출했다. 올해 외국인선수 1호 퇴출. 한대화 감독은 20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배스의 웨이버 공시에 대해 "계속 데리고 있을 수 없지 않나. 배스를 보냈으니 (대체 선수) 영입이 임박했다고 볼 수 있다"며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밝혔다. 
배스는 올해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8.60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지난달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퇴출 수순을 밟고 있었다. 2군에서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웠다.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투수 강화 차원에서 영입된 배스는 그러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좀처럼 페이스를 올리지 못해 불안감을 키웠다. 개막 전 장염 증세를 보이며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고,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5일 문학 SK전에서 1⅓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구원으로 나온 지난달 18일 청주 LG전에서도 ⅓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하며 전혀 나아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 안팎에 그칠 정도로 볼 스피드가 나지 않는 게 문제였다. 당초 에이스 류현진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았지만 구위가 안 돼 한국 타자들로부터 난타당했다. 전형적인 슬로스타터 타입이라지만 한화로서는 더 이상 기다려 줄 여유가 없었다. 
한화는 외국인선수 영입 실무자인 이상군 운영팀장이 귀국했다. 사실상 대체 선수 영입이 거의 완료됐다는 의미다. 웨이버 공시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을 위한 사전 절차이기도 하다. 한화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출신 트리플A 선수와 협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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