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울산 현대를 꺾고 파죽의 홈 8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FC 서울을 제치고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수원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3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서 보스나와와 에벨톤C의 전후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전반 8분 만에 상대 수비수 이재성에 헤딩골을 얻어 맞았지만 전반 17분 보스나가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K리그 데뷔골이자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43분 에벨톤C가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리며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승점 29점(9승2무2패)을 마크, 전날 선두로 나섰던 서울을 2위로 밀어내며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고, 개막 후 이어온 홈 연승행진 기록 역시 8경기로 늘렸다.
반면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울산은 승점 24점(7승3무3패)으로 리그 4위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올 시즌 2패째였던 전북전 패배(1-2)의 부담을 안고 빅버드 원정에서 나선 울산은 경기 초반 공격적인 흐름을 전개한 끝에 전반 8분 수비수 이재성이 고창현의 측면 프리킥을 완벽한 헤딩골로 연결하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전까지 홈 7연승 행진으로 '안방불패'를 자랑하는 수원은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17분 역시나 아크 정면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 에디 보스나가 대포알 같은 중거리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윤성효 감독으로선 선제골 허용 이후 다소 침체됐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던 귀중한 골이었다.

이후 양 팀은 전반 남은 시간 동안 총력전에 나섰지만 나란히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선발 라인업의 변화 없이 그대로 후반을 맞이한 수원과 울산은 1-1의 팽팽한 균형이 계속되던 후반 20분을 기점으로 선수 교체를 통해 1차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은 후반 18분 라돈치치를 빼고 지난 광주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조커' 조용태를 투입하며 홈 8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울산 역시 고창현을 빼고 박승일을 집어넣으며 전술의 변화를 줬다.
그러나 전반 2골 이후 양 팀 모두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추가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전반 유효슈팅 4개를 포함해 8개의 슈팅을 쏟아냈던 수원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쥐며 울산을 압박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그렇게 1-1로 끝날 것만 같았던 경기는, 그러나 후반 43분 에벨톤C의 극적인 역전골로 수원의 승리로 끝이 났다. 후반 서정진까지 투입하며 끝까지 승리를 노렸던 수원은 후반 막판 단 한 번 찾아온 찬스를 에벨톤C가 문전에서 골키퍼 다리 사이로 밀어넣으며 결승골을 작렬, 경기를 2-1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지었다.
■ 20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2 (2-0 1-1) 1 울산 현대
△ 득점= 전 17 보스나(수원) 후 43 에벨톤C 전 8 이재성(울산)
nomad7981@osen.co.kr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