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김상호, "무기력한 경기에 죄송스럽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20 17: 35

"홈구장에서 5연패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홈팬에게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준 것 같아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설마했던 5연패에 김상호 감독의 낯빛은 어둡게 변했다. 강원FC는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1-2 패배를 당하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 감독은 "홈구장에서 5연패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홈팬에게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준 것 같아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죄의 말을 전했다.

"(무기력한 경기에 대한)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5연패하면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떨어져있다"고 말문을 연 김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데 쉽게 반전의 계기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강원이 5연패의 늪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수비에 있다. 배효성이 인대 부상으로 빠진 이후 강원의 수비는 급격하게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이날 경기서도 전반 7분만에 아사모아에게 어이없는 골을 헌납하는 등 수비에서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 감독은 "최근 5연패하면서 수비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효성 선수가 팀에서 이탈하고 상당히 수비진의 분위기가 흐트러진 상황이다"며 "시즌 초반보다 수비가 많이 흐트러져있기 때문에 우선 수비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원은 오는 23일 고려대와 FA컵 경기에 이어 26일 K리그 14라운드 울산 원정 경기 2연전을 치러야 한다. 김 감독은 "앞으로 2연전이 있는데 더이상 선수들이 (사기나 조직력 측면에서)떨어지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costball@osen.co.kr
강원F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