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정글계의 패션리더로 등극했다.
20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 in 바누아투'(이하 정글2)에서는 김병만족이 방송 사상 최초로 마른 나뭇가지를 이용해 불을 지피는 데 성공하고 남태평양 백만 모기대군과 대접전을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바누아투의 무인도 가오리섬 입성한 김병만족은 첫 끼를 어렵게 해결하고 잠을 잤다. 하지만 나미비아 파푸아에 이어 남태평양에서도 지긋지긋한 모기들은 끊임없이 김병만족을 괴롭혔다.

모기와의 싸움도 생존의 일부분이다. 김병만족은 자급자족 정신으로 주변의 모든 것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센스를 발휘, 진화된 모기 퇴치기술을 유감없이 뽐낸다.
불을 피워 낸 연기를 온 몸에 흡수시키고 모래를 이불삼아 덮어 찜질하며 잤지만 야생 모기의 습격은 만만치 않았다. 결국 견디다 못한 추성훈은 쓰레기 비닐을 이용한 옷을 입는 방법을 택했다.
추성훈은 "아, 이거 몰라요? 잠옷 패션 만들었다. 이거는 이제 앞으로 유행할 거다"며 "필요하면 입어도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성훈의 패션은 점점 난해해졌다. 섬에서 주운 세숫대야를 머리에 올리고 모자라고 하고 거지패션의 종결을 보여줬다.
kangsj@osen.co.kr
SBS '정글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