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세계랭킹 7위 러시아를 만나 0-3으로 완패, 올림픽 예선전 1승1패를 기록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 2차전에서 러시아에 0-3(16-25, 23-25, 23-25)으로 패했다.
한국은 김연경과 황연주가 13점으로 분투했고 양효진도 블로킹 포함 10득점으로 공격에 일조했다. 그러나 최정예 멤버로 출전한 러시아의 높이에 가로막혀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경기는 0-3 완패였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16-25로 패한 1세트를 제외하고는 2, 3세트 모두 치열하게 러시아에 따라붙었다. 그러나 202cm의 세계 최고 공격수 예카테리나 가모바(14점)와 나탈리아 곤차로바(13점)의 공격을 막지 못한 데다 잦은 범실로 승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1세트에서 한국은 러시아의 블로킹에 번번이 가로막히며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황연주가 연속으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줬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에 세터를 교체했다. 지난해 그랑프리 러시아전에서 주전 세터로 나서 승리를 일궈냈던 이숙자가 김사니 대신 세터로 들어갔다.
이후 한국은 15-20 상황에서 러시아의 공격 범실과 김희진의 서브에이스를 묶어 23-22로 역전에 성공,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목적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결국 2세트도 러시아에 내주고 말았다.
접전 끝에 2세트를 빼앗긴 한국은 3세트에서도 23-23까지 따라붙으며 분전했지만 가모바의 막판 공격에 연속 득점을 허용, 결국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21일 하루 휴식일을 갖고 오는 22일 오후 4시 세르비아와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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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바(왼쪽) / FIVB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