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수 오선진(24)이 3년 만에 홈런을 쏘아올렸다. 날짜로는 1124일 만이다.
오선진은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3-3 동점으로 팽팽히 맞서있던 3회말 2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를 상대로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1호이자 개인 통산 3호 홈런.
0-3으로 뒤지다 김태균의 스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한화는 계속된 공격에서 최진행과 한상훈의 연속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오선진이 마리오의 초구 높게 들어온 145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고, 타구는 중앙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 2008년 데뷔한 오선진은 2009년 홈런 2개를 쳤을 뿐 나머지 3시즌에서는 홈런이 없었다. 장타와는 거리가 있는 스타일이었지만 이날 결정적인 순간 마리오를 무너뜨리는 한 방을 쏘아올렸다.
오선진의 종전 마지막 홈런은 2009년 4월22일 목동 히어로즈전 솔로 홈런. 이후 3년27일 날짜로는 1124일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이전 홈런 2개는 모두 솔로였지만 이날은 데뷔 첫 스리런으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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