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조 라인'이 선제골을 만들고 조재철이 쐐기포를 작렬한 경남이 39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최진한 감독이 이끄는 경남FC는 2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3라운드 성남 일화와 경기서 까이끼-조재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3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무승행진도 5경기서 마무리했다. 또 홈 5경기 만에 골맛을 보면서 공격력이 살아날 희망을 갖게 됐다.
최근 3연패에 빠진 경남은 돌파구가 필요했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임전무퇴'의 각오로 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경남은 수비를 안정적으로 펼친 후 까이끼와 윤일록 조르단이 최전방에서 성남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경기 시작과 함께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인 경남은 성남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윤빛가람과 홍철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성남은 경기 초반 소극적인 축구를 펼쳤지만 중앙에서 빠른 패스를 전방으로 연결하며 맞대응을 펼쳤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문전에서 헤딩 경합 중 뒤로 흐르자 상대 아크 정면 왼쪽에서 이재명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재명의 슈팅은 성남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오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서 조르단의 오른쪽 돌파가 활발하게 이뤄진 경남은 성남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후반 8분 경남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진영 오른쪽을 돌파한 조르단이 문전으로 낮게 연결해준 볼이 수비 맞고 튀어 나오자 뒤에서 달려들던 까이끼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경남이 1-0으로 앞섰다.
경남은 후반 17분에도 득점 상황과 비슷한 찬스를 맞았다. 빠른 역습을 통해 기회를 얻은 경남은 중앙을 돌파하던 까이끼가 오른쪽으로 연결해준 볼을 낮은 크로스로 문전으로 연결했지만 까이끼에게 완벽하게 연결되지 않았다.
성남과 경남은 후반 21분과 22분에 각각 심재명과 조재철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경남은 후반 26분 윤일록이 상대진영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맞고 튀어 나오자 이를 성남 아크 정면에서 조재철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성남과 경남은 후반 29분 김평래와 최현연을 각각 투입했다.
골맛을 본 경남은 더욱 힘을내며 성남 수비진을 괴롭혔다. 기회를 잡은 경남은 후반 37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간파한 조재철이 상대진영 아크 왼쪽 모서리서 기습적으로 시도한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2-0으로 달아났다.
경남은 후반 44분 조르단이 상대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오는 등 공격적 축구를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 20일 전적
▲ 창원축구센터
경남 FC 2 (0-0 2-0) 0 성남 일화
△ 득점 = 후 8 까이끼 후 37 조재철(이상 경남)
▲ 상주시민운동장
상주 상무 0 (0-2 0-1) 3 전북 현대
△ 득점 = 전 5 에닝요 전 42 후 40 김정우(이상 전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2 (2-0 1-1) 1 울산 현대
△ 득점= 전 17 보스나(수원) 후 43 에벨톤C 전 8 이재성(울산)
▲ 강릉종합운동장
강원 FC 1 (0-1 1-1) 2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7 아사모아 후 17 고무열(이상 포항) 후 35 정성민(강원)
10bird@osen.co.kr
까이끼(왼쪽) / 경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