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4연패를 끊기 위해 등판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8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니퍼트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총 116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140km 중반대를 형성했던 직구가 140km 초반대에 머물면서 고전했다. 직구 제구도 다소 높게 이뤄지며 2회초 LG 타선에 집중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3회부터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벌여 많은 이닝을 소화,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회초는 순조로웠다. 니퍼트는 박용택·이대형·이진영을 모두 플라이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가볍게 출발한 니퍼트는 2회초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은 뒤 급격히 무너졌다. 니퍼트는 이병규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안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서동욱의 내야안타, 김태군의 우전안타로 순식간에 만루 위기에 빠졌다.
니퍼트는 위기에서 오지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범해 선취점을 내줬고 박용택의 3타점 싹쓸이 우중간 2루타 결정타를 맞았다. 니퍼트는 이대형에게도 1타점 우전안타를 내줘 5실점, 초반 선발대결에서 패했다.
조기강판까지 예상됐지만 니퍼트는 제구력이 안정되며 4회초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초 첫 타자 박용택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 2루에 놓였지만 이병규(9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이후 니퍼트는 7회초 이날 경기 세 번째 삼자범퇴를 달성했고 8회초 2사 1, 2루에서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이날 투구를 마쳤다.
두산은 9회부터 김창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양 팀은 9회까지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10회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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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