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2타점 결승타’ LG, 혈투 끝에 시즌 첫 4연승 질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5.20 20: 53

LG 트윈스가 11회 연장 혈투 끝에 이진영의 2타점 적시타로 두산 베어스를 꺾었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5로 승리, 올 시즌 첫 4연승을 달성했다.
LG는 에러 4개를 범하며 경기 초반 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두산과 연장 접전을 벌였다. 11회까지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LG는 이진영이 11회초 2사 2, 3루에서 임태훈의 실투에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19승(15패)을 거두고 3위 자리를 사수했다. 또한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 스윕승도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16패(16승 1무)째를 당해 5연패로 올 시즌 최다 연패에 빠졌다. 
LG는 2회초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5점을 뽑아 앞서갔다. LG는 2사후 집중력을 발휘했는데 이병규(7번)의 중전안타와 서동욱의 절묘한 내야안타, 김태군의 우전안타로 만루기회를 만들었다. LG는 대량득점 찬스에서 오지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박용택이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작렬, 4점째를 올렸다. LG는 이대형의 1타점 우전안타까지 더해 5-0으로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예상외로 에이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두산은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 연속 무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은 3회말 LG 오지환의 에러와 몸에 맞는 볼, 김현수의 진루타로 1사 2, 3루가 됐고 최준석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LG가 4회까지 4점차 리드를 이어간 가운데 두산은 5회말 2점을 추가해 경기 흐름을 조금씩 흔들었다. 두산은 오재원의 볼넷과 서동욱의 송구 에러로 또다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허경민의 희생번트 뒤 김현수의 2타점 중전안타로 LG를 쫓아갔다. 두산은 6회말에도 LG 좌완 최성훈을 상대로 양의지의 2루타와 오재원의 1타점 중전안타로 한 점 추가, 4-5로 LG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두산은 8회말 LG의 실책에 힘입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두산은 이종욱의 우전안타 후 양의지의 병살타성 유격수 땅볼에 오지환이 송구 에러를 범해 1사 2, 3루가 됐고 유원상의 폭투로 3루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아 5-5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은 오재원의 좌전안타성 타구가 좌익수 박용택의 호수비로 잡혔고 3루 주자 김재호도 리터치를 준비하지 못해 역전에는 실패했다.
LG는 9회초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박용택의 병살타성 타구에 허경민이 에러를 범해 무사 1, 2루로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LG는 이대형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로 한 방이면 승리의 교두보가 마련됐지만 정성훈이 2루 땅볼 병살타를 날려 찬스가 무산됐다. 
에러가 난무한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LG는 11회초 이진영이 임태훈을 상대로 2사 2, 3루 찬스에서 2타점 좌전안타를 작렬, 승기를 잡아갔다. 7-5를 만든 LG는 11회말 마무리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고 봉중근은 시즌 6세이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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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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