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이형과 (강)정호가 잘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26)가 연타석 대포를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와 3회 잇따라 홈런포를 가동했다. 시즌 5번째 나온 연타석 홈런(통산 684호)이면서 박병호 개인으로는 세 번째다. 박병호의 홈런이 발판이 되면서 팀은 3-3이던 8회 2점을 뽑아 5-3으로 승리했다.

지난 2009년 이후 두 번째 6연승. 넥센 구단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 타이다. 2위 자리도 고스란히 지키면서 선두 SK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첫 타석에서는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렸다. 1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1루주자 이택근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탈보트의 5구째 높은 직구(145km)를 통타, 가운데 정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시즌 7호 홈런.
2-1로 앞선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서는 백스크린 좌측에 떨어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박병호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탈보트가 던진 3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33km)를 때려냈다. 비거리 125m짜리 시즌 8호.
박병호의 최근 연타석 홈런은 3년전 LG시절이었다. 지난 2009년 7월 3일 잠실 두산전 노경은을 상대로 터뜨린 바 있다.
박병호는 경기 후 "오늘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 "힘든 경기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즘 잘 안맞아 타석에서 생각이 많았는데 오늘은 생각 없이 들어간 것이 잘 맞았다. 노린 것 없이 배트가 나가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연승 분위기에 대해 "지금 분위기는 이기다 보니 다들 자신감에 차 있다"는 그는 "동점이 되면서 삼성 쪽으로 흐름이 넘어가나 했다. 그런데 안타가 나오면서 선수들이 환호했고 다시 뭉칠 수 있었다"면서 "아마 이런 것이 연승의 비결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현재 성적에 만족한다"면서 "테이블 세터진이 살아나가고 도루를 해준다. 또 택근이형과 정호가 잘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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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손용호 기자/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