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25점. 5회 28점. 8회 29점.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부터 20일 목동 삼성전까지 6연승 '고공 행진' 중인 넥센 히어로즈가 올 시즌 가장 많이 점수를 낸 이닝 'Top 3'다.
넥센은 최근 초반부터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점수를 뽑아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고 있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서 48득점 중 2회 14점을 뽑아내는 등 3회까지 26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상대팀을 무력화시켰다.

이어 상대방이 쫓아올 기미를 보이는 경우 5회 다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점수를 올린다. 넥센은 올 시즌 4회까지 리드를 가져간 13경기 모두 승리를 거뒀다. '홈런 선두' 강정호는 올 시즌 13개의 홈런 중 4개가 5회 터졌다. 타자들이 5회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주면서 부담을 던 선발투수들은 31경기에서 18번의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막판까지도 경기가 아슬아슬하다면? 넥센에는 '약속의 8회'가 있다. 20일 경기에서 8회에 올 시즌 개인 4번째 결승타를 때려낸 강정호는 8회 타율이 6할6푼7리다. 이택근도 8회 5할6푼3리로 가장 높다. 넥센이 전체 180득점 중 약 16%에 달하는 29득점을 8회에 올린 비결이다.
넥센 타선은 최근 6연승 동안 67안타 48득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에 약 11.17안타를 때려낸 타선과 이 기간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한 투수진의 완벽 조화가 팀의 창단 이후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가능케 했다. 그동안 꾸준히 넥센을 애먹여왔던 타선이 이제 투수진 어깨 짐을 내려주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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