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뼈' 조재철의 새로운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21 07: 44

'통뼈' 조재철(23, 경남)이 제 기량을 되찾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나서는 마당쇠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조재철이 경남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진한 감독이 이끄는 경남FC는 지난 2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3라운드 성남 일화와 경기서 까이끼-조재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3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무승행진도 5경기서 마무리했다. 또 홈 5경기 만에 골맛을 보면서 공격력이 살아날 희망을 갖게 됐다.
후반 37분 추가골을 터트린 조재철에게 이날 경기의 의미는 컸다. 조재철은 윤빛가람이 성남으로 이적함에 따라 성남에서 경남으로 옮겼다.

물론 경남은 조재철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성남도 반대가 있었지만 윤빛가람의 영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내줄 수밖에 없었다. 2010년 성남에 입단한 그는 신태용 감독의 신인 기용 방침에 맞춰 첫 해 33경기에 출전했다. 4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당당히 주전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 지난해에도 33경기에 출전해 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성남의 중원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부각됐다.
하지만 이적 후 완벽하게 자리잡지 못했다. 경남에서 강승조 유호준과 경쟁 구도가 생기면서 교체 출전도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재철은 크게 상심하지 않았다. 최진한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결정에 대해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올 시즌 팀의 침묵에 따라 부담은 크지만 조채철은 어시스트는 없고 2골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조재철의 장점은 중원에서 활약. 조재철은 성남에서 기억을 뒤로 하고 경남의 안정을 위해서 더 노력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조재철은 더욱 달라졌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팀에 녹아들게 하는 것이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
조재철은 "친정팀인 성남과 경기서 골을 넣어 너무 기쁘다"면서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아 골에 대한 욕심이 더 있었다. 그 전에 골 찬스서 성공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 (이)재명이가 패스를 줬을때 슈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골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 짧은 시간이라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자연스럽게 선발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선발이든 교체 출전이든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남 최진한 감독은 조재철의 활약에 대해 고마움을 나타냈다. 교체로 출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미안한 마음도 큰 것. 
성남 신태용 감독도 조재철의 능력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타팀으로 이적했지만 조재철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구단으로 팀을 옮겼지만 조재철은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다. 그의 위력이 다시 활짝 펼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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