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패배를 하면서 롯데전 12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최근 4연패로 몰리면서 12승2무18패까지 뒷걸음하고 있다. 승률은 딱 4할. 한때 11승2무11패, 승률 5할까지 올라섰고 반격의 힘을 모으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1승7패로 추락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선발진 붕괴…방어율 7.99

8경기에서 1승7패의 가장 큰 원인은 선발진의 붕괴였다. 8명의 선발투수들이 나왔으나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선발투수들의 방어율은 7.99에 이르렀다. 선발투수들이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고 손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윤석민이 17일 대구경기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유일하게 믿음을 준 윤석민의 부진, 그리고 나머지 선발투수들이 모두 힘이 되지 못했다. 선발진의 붕괴는 쉽게 승기를 건네주었고 경기내내 끌려다녔다.
▲수비력 허술…결정적 실책
KIA는 8경기에서 모두 51실점을 했다. 그러나 자책점은 39점이었다. 12점이 수비 때문에 허용했다. 8경기에서 6개의 실책을 나왔는데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그것도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실책이었다. 더욱이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는 실수들도 많았다. 외야수의 송구미스, 포수의 판단미스, 내야진의 빠른 타구 처리 미숙 등이 두드러졌다. 실책과 허무한 실점으로 인해 선발투수들이 힘이 빠졌고 다른 동료들도 집중력을 잃었다. 3경기 연속 연장전(5월4~6일) 이후 수비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득점력 빈곤…응집력 부재
KIA 타선은 8경기에서 32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4점을 얻은 셈이다. 안타는 70개를 터트렸다. 경기당 9개 정도였으니 타선의 힘은 있다고 볼 수 있다. 21개의 사사구를 얻었다. 그러나 득점 성공률이 33% 정도였다. 안타가 집중되지 못하고 산발 안타가 많았다. 더욱이 홈런은 불과 3개였다. 그나마 이범호가 돌아와 주말에 2개를 터트린 것이었다. 홈런으로 득점을 쓸어담는 장면이 적었다. 여기에는 톱타자 이용규과 4번타자 최희섭의 부진이 들어있다. 전형적인 엇박자 타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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