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프랑스에도 2-3 석패...월드리그 3연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5.21 07: 48

'올림픽 세계예선전 리허설 완료'.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강호 프랑스에 아쉽게 패하며 3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올림픽 출전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피렌체 넬슨 만델라 포럼에서 열린 프랑스와 2012 월드리그 배구 예선 C조 1주차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18-25 26-24 20-25 25-21 11-1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라운드를 3전 전패로 마감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의 리허설 무대인 월드리그 첫 주 경기서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등 세계 톱클래스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은 충분히 고무적이다.
이날 한국은 전날 미국전에서 목과 허리를 다친 주전 세터 한선수를 비롯해 레프트 전광인, 센터 신영석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스타팅 멤버에서 빼고 시작했다. 프랑스의 높이에 밀려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박철우(23점)와 최홍석(13점) 쌍포의 활약이 기대감을 갖게 했다.
특히 그동안 부상 때문에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던 박철우는 초반부터 높은 타점을 활용한 스파이크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중요한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서 블로킹도 5개를 잡아내는 등 맹활약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18-25로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세트를 26-24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이후 3세트를 20-25로 내주고 4세트를 25-21로 잡아 경기를 운명의 파이널세트까지 끌고 갔다.
승부처였던 마지막 5세트에서 한국은 프랑스의 높은 블로킹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이날 전체 블로킹 수에서 8-25로 밀리며 높이를 완벽히 제압 당한 한국은 프랑스의 고공 강타와 블로킹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주전 센터 신영석이 5세트에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요한이 센터로 나서는 등 파이널세트에서 어려움이 겹쳤다. 11-12까지 필사적으로 따라붙었지만 프랑스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결국 아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팀 전술과 개인 기량은 많이 성장하고 발전했지만 국내 장기레이스의 후유증으로 주축선수들의 부상이 큰 문제"라며 올림픽 세계예선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1주차 경기서 아쉬운 3연패를 당한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2일 귀국해 하루를 쉰 뒤 24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다시 모여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일본)을 겨냥한 마지막 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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