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신생아’로 불렸던 배우 김승우가 ‘1박2일’을 쥐고 흔들면서 ‘예능 우량아’로 등극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김승우는 맏형으로서 중심을 잡는 역할 뿐만 아니라 솔선수범해서 거침 없이 망가졌다.
저녁 복불복에서 음식을 쟁취하기 위해 주원과 앉은 키 대결을 벌이게 된 김승우는 최대한 키를 낮게 만들기 위해 두턱굴욕을 감수했다. 또 동생들 앞에서 뻣뻣 웨이브까지 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허리를 잔뜩 구부정하게 만든 후 “원래 체형이 그렇다”면서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해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가장 압권은 흡입력 게임에서 벌어진 김승우와 엄태웅의 대참사. 김승우는 호흡을 조절하지 못해 엄태웅에게 색종이를 넘기다가 그만 뽀뽀를 하고 말았다. 김승우의 저질 체력은 제작진의 ‘슬픈데 웃기다’는 자막과 함께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
새 ‘1박2일’ 출범부터 김승우는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던졌다. 초반 다소 어색한 진행을 보이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음식에 집착하는 식신 본능은 어느새 김승우의 새로운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왜 ‘1박2일’만 오면 배고픈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리는 김승우의 모습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주로 멋있는 역할만 연기했던 그이기에 더욱 재미를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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