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정글에서 살아 남기 위해 맨 손으로 불을 피우고 개그맨을 웃긴다.
추성훈은 SBS ‘일요일이 좋다-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in 바누아투’(이하 정글2)에서 격투기 선수 타이틀을 잠시 벗고 인간적인 모습과 의외의 개그감, 운동선수다운 기질 등 세 가지 면모를 보여주면서 신 예능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 인간 추성훈

앞서 추성훈이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등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은 있었지만 ‘정글2’와 같이 오랜 시간동안 예능에 출연한 적은 없었다. 이번에 추성훈은 ‘정글2’를 통해 몇 주에 걸쳐 원시적인 장소 바누아투의 가오리섬에서 자신의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에서 파이어스틸 없이 오로지 나무의 마찰열을 이용해서만 몇 시간 동안 불을 피우다가 불이 붙지 않자 분노하는 모습이나 근성을 발휘하며 포기하지 않고 결국 불을 피우는 모습에서 추성훈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
◆ 예능인 추성훈
불을 피우는데 성공하고 추성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불 피우는데 가장 공이 컸던 사람’에 대한 질문에 고민도 없이 자신의 별명 ‘야추(야수르 추)’를 말하며 “완전히 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추성훈은 개그맨도 웃기는 예능감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추성훈은 두 번째 정글 얘기에서 옷을 몇 겹씩 겹쳐 입어 너저분한 패션을 완성하며 “아, 이번에 미국에서 뜨는 완전 패션이다. 놀라운 게 바지 안에 또 한 겹이 있다”고 능청스럽게 말해 김병만과 노우진을 웃겼다.
추성훈의 정글패션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야생 모기들이 밤새 괴롭히자 결국 견디다 못한 추성훈은 쓰레기 비닐을 이용한 옷을 입는 방법을 택하며 추성훈은 “아, 이거 몰라요? 잠옷 패션 만들었다. 이거는 이제 앞으로 유행할 거다”며 “필요하면 빌려서 입어도 된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추성훈의 패션은 점점 난해해졌다. 섬에서 주운 세숫대야를 머리에 올리고 모자라고 하고 거지패션의 종결을 보여줬다.
◆ 운동선수 추성훈
이뿐 아니라 추성훈은 생년월일이 같은 달인 김병만과 묘한 신경전으로 정글생활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추성훈은 격투기 선수인 만큼 매번 링 위에서 대결을 해야 하고 그러한 신경전이 몸에 밴 사람이다. 이에 정글생활에서 자신과 생년월일도 똑같은 데다 운동까지 잘하는 김병만과의 대결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시즌1에서는 멤버들이 모두 김병만에게 의지했지만 이번에는 힘이 좋은 추성훈도 사냥에 참여하고 불을 피우는데 나서면서 김병만과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개그와 예능감, 운동선수 특유의 승리욕으로 ‘정글2’에 신선한 재미를 불어넣고 있는 추성훈, 그가 ‘정글2’ 시청률 상승에 크게 한 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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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정글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