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서 여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자외선. 한없이 강력해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SPF 지수가 높은 선크림을 찾아 얼굴에 바른다.
그도 그럴 것이 TV나 많은 매체에서 자외선이 얼마나 피부에 나쁜지는 끊임 없이 알려주고 있다. 때문인지 피부에 바르는 대부분의 메이크업 제품에는 SPF 성분이 있고, 브랜드에서는 자사 제품의 SPF지수가 높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제가 들어가 있는 립스틱도 많이 출시됐다. 그런데 굳이 일반 립스틱이 아닌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립스틱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입술은 기미, 주근깨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햇볕에 타는 것도 아닌데 자외선 차단제가 왜 필요한 걸까.
▲ 우리의 입술도 늙는다
많은 사람들이 입술은 얼굴 피부처럼 연약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입술은 우리 몸의 그 어떤 피부보다 외부자극에 민감하고 예민하다. 게다가 얼굴 피부와는 달리 자외선이 닿았을 때 피부를 자연적으로 보호해주는 멜라닌색소가 없기 때문에 실은 가장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입술에 자외선 차단이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주름이 많아지고 입술 노화가 촉진된다. 때문에 립스틱에도 자외선 차단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 립스틱 먹어도 되는 거야?

우리는 립스틱을 바른 후에도 자주 입술에 침을 묻히는 등의 행동으로 립스틱을 먹게 된다. 통상 우리의 얼굴에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는 먹을 수 없는 성분이다. 그런데 립스틱에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는 먹어도 되는 걸까. 대답은 'NO'다.
SPF 성분이 포함된 립스틱을 발랐을 때는 일반 립스틱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최대한 혀로 입술을 핥는 행동은 자제해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클렌징 역시 꼼꼼하게 해야 한다.
바비 브라운 프로 뷰티팀 노용남 팀장은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로 나누어진다. 어떤 성분이든 간에 얼굴에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와 같이 클렌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피부로 흡수되어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 가장 이상적인 SPF 지수는?
립스틱에는 SPF15가 가장 적당하다. SPF1은 자외선으로부터 15분 보호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나타낸다. 따라서 SPF15는 대략 3~4시간 동안 입술을 보호하게 되는데, 이는 보통 립밤을 덧바르는 시간과 같은 시간이라 립스틱에도 가장 적절한 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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