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수목드라마 '아이러브 이태리'에서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 역할을 맡게 된 배우 양진우가 4차원 매력을 뽐냈다.
양진우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아이러브 이태리'(극본 문지영, 연출 김도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현재 한 달 가까이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양진우는 극중 재벌가 상속녀 이태리(박예진)의 첫 사랑이자 초고속 승진으로 실장 자리를 꿰찬 까도남 최승재 역을 맡았다. 최승재는 이태리를 사이에 두고 14살 소년에서 하룻밤에 25살이 된 남자(김기범)와 팽팽한 긴장 관계를 이루며 극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나쁜 남자' 역할을 맡게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양진우는 "준비하는 것이 많이 힘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에서 혼자 무겁게 가면 재미없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무겁고 차가우면서도 허당 매력이 있는 반전 캐릭터로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풀어질 때는 확실히 풀어지는 매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주위 연기자들이 '허당'이라는 말에 강한 공감을 보이자 양진우는 "저는 (허당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순수한 마음으로 던지는 말에 예진이와 주비가 많이 웃더라"며 "감독님이 제 모습 속에서 허당스러운 부분을 자연스럽게 뽑아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쑥스럽게 웃었다.
'나쁜 남자' 연기를 하다보니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는 양진우는 "촬영을 마치고 친구들을 만났는데 말을 툭툭 내뱉으며 사무적으로 대하더라"며 "저도 모르게 그런 말투가 나왔다. 요즘은 안 그러려고 한다"고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 놓기도 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캐릭터를 잡으려고 너무 집중하다보니, 촬영 후에도 캐릭터가 몸에 배어 안 떠나더라. 하루종일 인상을 쓰고 차가운 매력을 보여주려 하다 보니 집에 가면 눈이 너무 충혈될 듯 피곤했다"며 "지금은 승재가 허당과 차도남을 오가는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중에서 걸그룹 멤버와 비밀연애를 하는 역할에 관해 묻자 "비밀연애는 초등학교 때 한 번 해보고 안 해봤다.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 있으면 다 공개한다. 비밀스럽게 만나는 것은 하기 싫다"며 다소 4차원적이면서도 쿨한 답변으로 매력을 어필했다.
걸그룹들 중 실제로 비밀연애를 하고픈 멤버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걸그룹은 써니힐의 주비만 알면 되는 거 아닌가요?"라며 이 드라마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르는 동료배우 주비를 선택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아이러브 이태리'는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결혼의 꼼수' 후속으로 하루아침에 14살 소년에서 25살 퍼펙트남으로 광속 성장한 기막힌 운명의 남자가 매력적인 재벌가 상속녀를 만나 100일 간 나누는 동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담는다. 오는 2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nayou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