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원년서부터 장훈 선배가 한국 야구에 많은 공헌을 했다. 앞으로도 이 기회가 지속되었으면 한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이 오는 7월 20일 잠실에서 벌어질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에 대해 '일본야구의 전설' 장훈 일본 TBS 해설위원의 공로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이야기했다.
김 위원장과 장 위원은 2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올해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릴 예정인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와 관련해 환담의 자리를 가졌다.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는 7월 21일 대전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 하루 전인 20일 오후 6시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3000안타의 대기록을 갖고 있는 장 해설위원은 한국프로야구 출범 당시 재일동포 선수들의 한국 진출을 도왔고, 1990년대 한·일 슈퍼게임 개최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한일 야구교류와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일본에선 은퇴한 40대 스타들, 한국에선 현역 감독 및 코치, 양준혁 등 해설가들의 참가가 논의되는 중이다. 특히 1990년대 치러진 한일 슈퍼게임에 출장했던 선수들이 오랜만에 재대결을 벌이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행사이기도 하다.
일본 대표로는 이토 쓰토무 현 두산 수석코치와 '다이마진' 사사키 가즈히로, 통산 525홈런에 빛나는 기요하라 가즈히로, 20세기 최후의 퍼펙트게임 투수 마키하라 히로미 등이 나선다. 한일 양국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나오는 만큼 올드팬들이나 현재의 야구팬들에게도 큰 관심사가 되기 충분하다.
김 위원장은 "1982년부터 프로야구가 시작된 뒤 장훈 선배님이 한일을 오가면서 선수 부족 사태에 대해 재일동포 선수들을 소개해주면서 한국 야구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더 나아가 90년대 4년 마다 열린 한일 슈퍼게임도 이용일 전 KBO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니치 신문 등과 협조해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김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프로야구에 많은 발전이 있었고 그 토대에 보탬이 된 장훈 선배가 명구회와 일구회의 경기를 주선해주셨다. 일본의 유명한 선수들이 포진한 명구회가 이 행사에 나서는 것은 어떻게 보면 고마운 일이다.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장훈 선배께서 많은 힘을 쓰셨다. 지금이 시작이지만 양 국의 야구 발전을 위해 힘을 써주셨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경기를 하겠다. 앞으로도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양 국은 7월 20일 선발 투수로 선동렬 현 KIA 감독과 사사키 가즈히로를 각각 예고했다. 1990년대 말 일본 최고 마무리 자리를 놓고 다퉜던 두 투수가 선발로 맞대결한다는 점도 굉장한 이슈가 되기 충분하다.
farinelli@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