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타자들이) 기술을 배워야 하는데 한국에서 성공했던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배우지 않는다".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전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가 7월 20일 오후 6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21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는 레전드 매치를 앞두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 일본 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인사들의 모임인 명구회 대표로 참석한 장훈(72) 씨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가 30년이나 됐는데 팬들에게도 멋진 경기를 돌려주고 싶었다. 야구 발전을 위해 좋은 취지인 것 같아 생각하게 됐다"고 이번 매치가 성사된 동기를 밝혔다.

장훈 씨는 한편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일본 진출에 대해 "이대호나 김태균이 일본에서 생각보다 잘 못하고 있다. 아직 일본의 투수들이 기술적으로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 몸쪽 공을 던지면 못 친다"고 말했다.
장훈 씨는 이어 "그러면 (일본) 기술을 배워야 하는데 한국에서 성공했던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배우지 않는다. 미국 선수들도 일본에 오면 일본 야구를 새로 배우는데 한국 선수들은 그 부분이 아쉽다. 한국 투수들은 굉장히 잘 하고 있다. 타자들이 그 부분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장훈 씨는 재일교포 출신의 전 일본 프로야구 선수로 아시아 최초의 3000안타 기록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장훈 씨는 레전드 매치에서 일본 OB 대표팀 감독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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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