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대표팀에 알 사드 선수가 12명 이상 포함되어 있다".
이정수(알 사드)는 오는 31일 예정된 스페인 평가전과 내달 열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 2차전에 나설 26명의 엔트리에 포함돼 21일 오후 파주 NFC에 소집됐다.
이날 첫 소집에는 경기를 앞두고 있는 K리그 선수들과 유럽파 손흥민, 박주호를 제외한 이정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조용형(알 라얀) 기성용(셀틱) 지동원(선덜랜드) 등 총 6명이 소집됐다.

이날 대표팀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간단한 러닝을 마친 뒤 5대5 미니게임을 소화했다. 뜨거운 햇볕 아래 부족한 선수들 몫까지 뛰었던 선수들의 이마에는 연신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대표팀 최고참 중 한 명인 이정수(32)는 훈련을 마친 뒤 "30분 워밍업을 하다가 쓰러질 뻔했다. 미니게임을 했는데 선수가 없어서 공간이 많이 생겨 정말 힘들었다"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공교롭게도 현재 이정수의 소속 팀 알 사드에는 내달 한국과 최종예선 1차전을 펼칠 카타르 국가대표 선수가 가장 많이 뛰고 있는 팀이다. 이정수는 이에 대해 "우리 팀에 카타르 국가대표가 12명 이상 포함되어 있다"며 "그들이 '네가 카타르에 오면 죽이겠다'고 농담을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시즌 알 사드로 이적이 확정된 세계적인 선수 라울 곤살레스(35)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선수와 같이 뛸 수 있다면 영광이겠지만 알 사드와 계약 기간이 오는 6월까지라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알 사드로부터 재계약 요청을 받았지만 잔류할 지 다른 곳으로 옮길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차기 행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다.
최강희호는 이날 소집된 6명과 함께 3일 동안 훈련을 한 뒤 오는 24일 스위스 베른으로 출국해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준비한다. 31일 스페인전을 치른 뒤에는 카타르로 건너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인 카타르전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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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