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고영욱이 지상파 3사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21일 오후 SBS 심의부 관계자는 OSEN에 "SBS는 현재 고영욱 씨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면서도 "고영욱 씨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방송에서 퇴출 수순을 밟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SBS는 KBS, MBC와 달리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한 공식적인 출연 규제 조치가 없다. 일명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 것. 다만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 내부적으로 출연 심의 위원회를 개최해 출연을 해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지에 대한 논의를 한다.

앞서 KBS는 이날 오후 출연규제심의위원회를 개최, 고영욱에 대해 한시적인 출연 규제를 했다. KBS의 출연 규제는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한시적인 조치. 이는 아직 고영욱에 대한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고영욱이 고정 출연했던 MBC는 KBS와 달리 혐의 확정 전에 출연 금지 조치를 내렸다. MBC는 지난 14일 출연제한심의위원회를 열고 고영욱에 대해 출연 금지 조치를 취했다.
MBC는 혐의 확정 전에 출연 금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지난 16일 OSEN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 직권 상정을 하게 됐다"면서 "고영욱 씨가 '세바퀴'에 출연을 했기 때문에 출연 금지 결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빨리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영욱은 미성년자인 A양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해 술을 강권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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