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투수 송신영(35)에게 엄중 경고를 조치했다.
한화 구단은 "21일 오후 4시 구단 상벌위원회를 통해 송신영에게 엄중 경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대전 SK전에서 빈볼성 투구를 이유로 시즌 1호 선수 퇴장 조치를 받은 송신영에 대한 구단 자체적인 징계.
송신영은 20일 대전 SK전에서 7회초 2사 1루에서 최정에게 초구에 몸 뒤쪽으로 향하는 폭투를 범한 후 SK 벤치의 항의에 의해 구심을 맡은 최수원 심판위원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그러나 3구째 공이 다시 몸쪽으로 향해 최정의 왼쪽 허벅지를 맞혔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우르르 몰려나와 벤치 클리어링 벌였다. 잠깐 설전이 이어졌지만 크게 번지지 않고 잘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의 조치에도 반복된 송신영의 투구에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판단한 최수원 구심이 SK 벤치의 항의를 받아들여 즉각 퇴장을 명했다. 이에 송신영은 그라운드에 글러브를 내팽겨치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7일 사직 롯데전 한대화 감독에 이어 올 시즌 2호 퇴장이자 선수 1호 퇴장으로 연일 경기장을 가득 메운 대전 홈팬들에게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이튿날 오후 상벌위원회를 연 한화 구단은 퇴장을 떠나 송신영이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글러브를 내던지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잘못된 행동이었다. 팬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만큼 구단 내부적으로라도 조치를 취해야 했다"며 "구단에도 책임이 있는 만큼 팬여러분께 죄송하다. 불미스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구단은 깊이 반성하고 있고, 이미지를 실추한 송신영에게 징계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신영은 구단 자체적인 경고를 받았을 뿐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는 아직 어떠한 징계 조치가 결정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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