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2 간판 저그' 임재덕-박성준, GSL 승강전서 희비교차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5.21 21: 30

스타크래프트2의 간판 저그 '마왕' 임재덕(30, LG IM)과 '투신' 박성준(26, 스타테일)이 코드S 승격강등전서 완승과 완패의 엇갈린 모습을 보여줬다. GSL 3회 우승자인 임재덕은 특유의 능수능란함이 돋보이는 경기력으로 GSL 코드S 10회 연속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고, GSL 코드S 준우승자 출신인 박성준은 3전 전패로 코드A로 주저앉으며 희비가 교차했다.
임재덕은 21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GSL 시즌3' 승격강등전서 박진영 박성준 김도경을 차례대로 제압하고 가장 먼저 3승을 기록하며 조1위를 차지했다. 조2위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2승을 기록하고 있던 변현우가 A조서 코드S에 진출할 수 있는 남은 한 자리를 꿰찼다. 이로써 임재덕은 10시즌 연속 코드S 진출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지난해 코드S가 출범한 이래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코드S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놓은 것.
반면 기대를 모았던 박성준은 김도경 임재덕 박진영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3패로 A조 5위를 기록하며 코드A로 강등됐다.

10시즌 연속 코드S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임재덕은 이날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저그전 강자로 정평이 난 박진영을 첫 경기서 상대해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기발한 생각과 날카로운 상황대처 능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첫 상대인 박진영을 둥지탑에서 생산된 뮤탈리스크로 요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임재덕은 박성준에게는 10산란못 저글링-가시 촉수 러시로 경기를 6분만에 끝내며 기염을 토했다.
세번째 상대인 김도경에게는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전략으로 코드S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불멸자-파수기를 앞세운 김도경에게 임재덕은 정면을 맞서지 않고 기본 병력인 저글링을 최대한 밖으로 빼둔 상태에서 뮤탈리스크로 엘리미네이트 전을 강행하며 코드S 진출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스타테일의 간판 저그 박성준은 이날 승격강등전서 3전 전패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첫 상대인 김도경에게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몰아치는 공격으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그는 추가 확장 저지에 실패하며 후반 힘싸움에서 대패, 역전패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임재덕에게 10산란못 러시를 허용하며 2패째를 기록했고, 세번째 상대였던 박진영에게 지지부진한 경기 끝에 완패를 당하면서 3패째를 기록, 변현우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A조서 첫 번째 승격강등전 탈락자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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