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양현석, 이렇게까지 솔직할 줄이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5.22 07: 31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수장 양현석, 그의 두 번째 이야기 키워드는 ‘솔직’이었다.
양현석은 지난 2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이런 얘기 해도 되나”, “처음 하는 얘기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다. 그 만큼 그는 지금까지 어디서도 하지 않았던 얘기들을 가장 솔직하게 털어놔 ‘직설화법 종결자’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는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말해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간 대중이 양현석을 비롯해 YG 소속 가수들에게 궁금했던 것들을 속사포처럼 풀어냈다.

가장 먼저 양현석은 과거 자신이 몸 담았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해체에 대해 “비겁했다”라고 표현했다. 본인이 열심히 활동했던 그룹의 결정에 대해 저리도 과감한 단어를 사용한 건 약간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양현석은 “팬들에게 미안하다. 우리가 일방적이었다. 은퇴 결정은 우리 세 명이 한 거다. 비겁한 거였다. 이런 표현은 처음이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이어서 양현석의 직설화법은 계속됐다. 그는 “내가 가수를 했다는 생각을 안했다. 나는 가수도 아티스트도 아니다”고 말하며 돈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가수 박진영처럼 곡을 잘 만들 수는 없지만 멤버들의 성향을 잘 찾아내 조합을 잘한다는 것.
빅뱅과 2NE1을 예로 들며 특히 2NE1에게 “예쁜 것도 아니고 키도 작은데 멋있다”며 솔직하면서도 당당한 면모를 드러냈다.
결정적으로 양현석은 지난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빅뱅 멤버 대성과 지드래곤의 사건부터 그로 인한 후유증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양현석은 “사건이 일어난 뒤 공황장애를 겪었다. 사람들 말로는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공포라고 하더라”라며 “공황발작까지 왔는데 10초 후에 죽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 몸 안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이후 매일 아침저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한 양현석은 항간에 떠돌고 있는 ‘친한 방송국에만 출연한다’는 방송사와의 출연갈등 소문에 대해 “나는 친한 사람들만 만난다”며 “열 사람에게 잘하는 것보다 한 두 사람과 더 깊게 친해지고 싶다”고 무척이나 솔직하게 말했다.
이외에도 양현석은 빅뱅과 관련해 이른 복귀 논란과 재계약, 접대, 아직 풀리지 않은 의혹들 등에 대해서도 속 시원하게 공개했다.
이날 토크쇼 출연은 그가 지난 2005년 MBC ‘이문세의 오아시스’ 이후 7년 만이다. 그는 방송 말미 “7년 뒤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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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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