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김영민, 넥센 '창단 최다' 7연승 이끌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22 06: 17

우완 김영민(25, 넥센 히어로즈)이 없었더라면 넥센이 지금만큼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결과론적이 이야기지만 김영민의 호투는 현재 19승1무14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에 있어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심수창의 부진과 문성현의 부상으로 선발진이 펑크난 데다 5월초 4연패의 늪에서 허덕이던 넥센이었다.
지난 9일 목동 LG전에서 4연패를 끊어내기는 했지만 선발진 붕괴에 임시 방편으로 세운 김영민은 2년 여 간 계속된 부상 탓에 여전히 실력이 '물음표'였다. 그러나 김영민은 10일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최고구속 150km의 빠른 직구와 110km의 커브를 자유자재로 던지며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넥센은 다음 SK와의 3연전에서 다시 1승 후 2연패를 안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15일에는 9-1 대승. 이어 16일 부산 롯데전에 등판한 김영민은 7이닝 7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마운드 위에서 팀의 2연승을 책임졌다. 이날 확실히 기선을 잡은 팀은 다음날까지 롯데를 꺾고 목동 삼성 3연전까지 쓸어담았다.
다시 김영민의 책임이 막중하다. 팀이 지난해 유일하게 우위(12승7패)를 보였던 LG와의 3연전 첫 경기인 22일 선발로 등판한다. 그러나 지금 LG도 '잠실 라이벌' 두산을 스윕하고 물이 올라 있다. 2위 넥센과 3위 LG의 승차가 반 경기에 불과해 이번 시리즈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센은 지난주 6경기 67안타 48득점으로 창단 후 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6연승을 거두며 저력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알렸지만 그 안에는 주간 팀 평균자책점 1위(2.33)의 탄탄한 마운드가 있었다. 넥센이 진정한 강팀이 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김영민의 호투를 기반으로 한 투타 조화가 계속해서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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