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힐링캠프'로 시청자에게 더 다가섰다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5.22 08: 15

양현석이 'K팝스타'에서의 다정한 모습, YG엔터테인먼트 수장의 위엄있는 모습보다는 솔직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왔다.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를 통해서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데뷔한 양현석은 1996년 은퇴 이후 제작자로 전업, 후배 양성에 힘을 쏟으며 방송과는 멀어져갔다. 젊은 세대들에겐 연예인보다는 YG의 사장으로 잘 알려진 양현석은 지난 4월 종영한 'K팝스타'로 오랜만의 방송 출연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후 '힐링캠프'에서 2주간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양현석은 지난 21일과 14일, 2주간 '힐링캠프'를 통해 시청자를 찾았다. 지난 2005년 MBC '이문세의 오아시스' 이후 7년 만에 단독 토크쇼의 게스트로 나서게 됐다.

21일 방송된 '힐링캠프'에서 양현석은 'K팝스타'의 다정다감하고 다소 엉뚱한(?) 모습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양현석은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유부터 설명했다.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는 멤버들이 당시 그만두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해체했다"며 "음악인생의 시작과 끝이 아니라 가장 큰 경험이지만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안하다. 팬들에게는 일방적이었다. 은퇴 결정은 우리 세 명이 한 거다. 비겁한 거였다. 이런 표현은 처음이다"며 솔직하게 심경을 털어놨다.
양현석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을 겪은 빅뱅의 지드래곤과 대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말도 못할 만큼 정신적인 충격과 살면서 이렇게 어려운 일이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은 내가 이런 얘기 안 하려고 했다.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그 사건을 겪으면서 공황장애를 겪었다. 나는 대성과 지드래곤 사건 후 발작을 경험했다"며 충격적인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날 양현석은 "2NE1은 예쁘지 않다", "마음에 드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스타일링에 신경 쓰기 위해 한 방송사만 고집한다는 오해를 받는다", "빅뱅과의 재계약은 지드래곤-대성 사건 터지기 전이었다", "아내 이은주를 3년간 홀로 짝사랑했다" 등 솔직한 이야기로 '힐링캠프'를 꾸몄다.
앞서 '힐링캠프' 14일 방송분에서 양현석은 서태지와 아이들 결성 이유부터 'K팝스타'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박진영, 자신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까지 방송 최초로 고백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힐링캠프' 양현석 편이 방송을 타기 전 SBS 예능국 한 관계자는 "양 대표가 구수한 입담과 재치로 진솔하게 모두 풀어놓은 인생 스토리를 1회에 담기에는 방송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게 현장 제작진들의 일치된 판단"이라며 "촬영장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 14, 21일 2회에 걸쳐 방영할 생각"이라며 2회 편성한 까닭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22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힐링캠프'는 10.8%를 기록하며 월요 심야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ponta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