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긴 SBS 월화극 '패션왕'이 등장인물 간의 갈등만 부추기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데 실패, 막판까지 시청률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패션왕' 18회분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9.5%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회와 같은 수치다.
이날 방송된 '패션왕'에서는 강영걸(유아인 분)이 조마담(장미희 분)의 부티크를 인수하면서, 이가영(신세경 분)의 가게를 열어주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그러나 가영은 야망에 눈을 떠 변해가는 영걸에게 "이러지 않아도 된다"며 영걸의 호의를 거절했고, 이내 두 사람은 또 말다툼을 벌였다. 가영에게 상처받고, 아버지의 죽음까지 알게 된 영걸은 유일한 친구 장일국(신승환 분)과 술을 마시다 말다툼 끝에 주먹다짐까지 하게 됐다. 이유 또한 가영과 같다. 또 영걸은 가영에게 계속 집착하는 정재혁(이제훈 분)에게도 거침없이 폭력을 행사했다.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데 등장인물 간의 '싸움', '갈등' 만한 소재는 없다. 그러나 자극적인 전개에만 집중시키면 오히려 시청자의 반감을 살 우려도 있다. 일부 네티즌은 '패션왕'을 두고 '싸움왕'에 비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MBC '빛과 그림자'는 21.2%, '사랑비'는 5.6%의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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