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의 안재욱과 남상미 앞날에 또 다시 가시밭길이 예상되면서 시청자들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왔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 51회에서 강기태(안재욱 분)는 장철환(전광렬 분)의 이정혜(남상미 분)에 대한 마수를 막기 위해 결혼 발표를 했다. 정혜와 상의 없이 단독으로 진행된 결혼 발표였지만 정혜는 기태의 마음을 헤아리고 결혼을 수락했다.
하지만 아직 13회나 남은 '빛과 그림자'는 두 사람의 결혼을 순탄하게 그릴 계획이 없어 보인다. 우선 정혜가 어린 시절 헤어진 아버지이자 재일교포 사업가인 이현수(독고영재 분)가 새롭게 등장할 예정이다.

22일 제작진에 따르면 이현수는 기태의 조력자 김풍길(백일섭 분)과 라이벌 관계이며 기태와 악연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이에 따라 정혜가 아버지와 상봉을 하게 된 후 기태와 아버지의 불편한 관계를 알게 되면서 또 한 번의 고뇌가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정혜에 대한 집착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차수혁(이필모 분)이 기태와 정혜 사이를 방해할 것이 이미 예고됐으며, 기태에 대한 분노로 사로잡힌 철환 역시 무슨 일을 벌일지 몰라 시청자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빛과 그림자’ 속 기태와 정혜는 기태의 위기와 탈출이 반복되는 사이 행복했던 순간보다 눈물 짓는 순간이 더 많았다. 기태가 복수를 다짐하면서 4년 만에 귀국한 후에도 정혜와의 달콤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애절한 눈빛을 교환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결혼 발표는 지지부진했던 러브라인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재미를 안겼지만 또 다시 불안한 전조들이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에 “누구 인내심 테스트 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종영까지 많이 남았는데 어째 잘 풀린다 했다”, “50회가 넘었는데 어째 새로 드라마가 시작되는 기분”이라면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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