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해외파 6인, 23일 대장정 돌입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5.22 09: 16

최강희호 2기에 승선한 해외파 6명이 2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유럽파 3명 중동파 3명으로 구성된 해외파 6명이 오는 31일 오전 3시로 예정된 스페인 평가전과 내달 열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 2차전에 나설 26명의 엔트리에 포함돼 지난 21일 오후 파주 NFC에 소집됐다.
이날 첫 소집에는 경기를 앞두고 있는 K리그 선수들과 유럽파 손흥민(함부르크), 박주호(바젤)를 제외한 지동원(선덜랜드) 기성용(셀틱) 조용형(알 라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정수(알 사드) 남태희(레퀴야) 등 총 6명의 해외파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6명은 21~23일까지 파주 NFC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뒤 24일 스위스 베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뒤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통해 첫 시험무대에 오른다. 이후 6월 4일 카타트로 넘어가 9일 새벽 카타르와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 뒤 곧바로 귀국, 12일 고양에서 레바논전을 치르고 해산할 때까지 무려 23일간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다.
월드컵이나 아시안컵과 같은 큰 대회가 아니고서야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대표팀에 머무르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3일간 훈련을 받는 해외파 6명에게 특별 대우를 해줬다. 대표팀이 평소 고수해오던 입소 훈련이 아닌 출퇴근 훈련제를 채택한 것.
덕분에 이날 대표팀에 입소했던 선수들의 양 손과 어깨는 가벼웠다. 막내 남태희가 여행 가방을 끌고온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가벼운 짐만 들고 나타나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선수들은 출퇴근제에 대해 대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가장 먼저 훈련장에 나타난 남태희(21)는 "(지)동원(21)이와 형들과 함께 인근 호텔에 머물 것 같다"며 각자의 해외 생활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던 형들 그리고 절친 지동원과 외출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성용도 "해외에서 생활하느라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 3일 동안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출퇴근제에 기쁨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도 "이번 소집 훈련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유럽과 중동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휴식 기간이기 때문에 오늘부터 3일 동안 몸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고 설명한 뒤 "웨이트 트레이닝과 몸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훈련을 할 것이다. 이외에 다른 훈련은 전혀 없고 무리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고 못박았다.
최강희 감독의 말대로 이날 해외파 6명은 간단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을 마친 뒤 약 1시간 동안 원터치 패스 게임과 5대5 미니게임을 소화했다.
23일의 대장정 중 가벼웠던 첫걸음을 뗐다. 스페인 평가전과 최종예선 1, 2차전서 핵심 임무를 맡게 될 이들이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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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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