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아침 옷장 속 티셔츠를 아무 생각 없이 꺼내서 입으려는데 어깨 부분에 옷걸이 자국이 그대로 있어 당황한 경험이 한번 씩은 있을 것이다. 또 어떨 때는 너무 늘어난 네크라인 때문에 도저히 입을 수 없게 된 지경의 티셔츠를 마주 할 때도 있다.
티셔츠는 더운 여름 편하게 입을 수 있어 남녀불문하고 가장 많이 입는 아이템 중 하나다. 그런데 소재가 얇다보니 조금만 관리가 소홀해도 한두 번 입고 못 입는 상태가 되기 일쑤. 두 해를 입는 것은 생각도 못하거니와 한 해 동안만 잘 입어도 오래 입는 셈이 된다.
그렇다고 모든 티셔츠를 한 해만 입고 버릴 수는 없는 노릇. 조금 만 신경 써서 관리하면 티셔츠도 오래 입을 수 있다.

▲ 가장 신경 쓸 건 세탁과 건조

티셔츠가 가장 많이 망가지는 때는 바로 세탁한 후이다. 귀찮다고 아무렇게나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결과는 엉망이 된 티셔츠뿐. 가장 좋은 방법은 손빨래다. 손으로 살살 문질러서 빨면 티셔츠 본래의 형태를 오랫동안 유지시킬 수 있다. 하지만 매번 손빨래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세탁기를 사용할 때는 그물망에 넣어서 하면 다른 옷들과 엉키지 않아 최대한 늘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윙스몰’ 배상덕 대표는 “이때 장식이 있거나 프린팅이 있는 것은 뒤집어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세제의 경우 자극이 적은 중성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티셔츠 보호에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이렇게 신경 써서 세탁을 한 후라도 건조할 때 제대로 하지 아니면 말짱 ‘꽝’이다. 대부분 아무생각 없이 옷걸이에 티셔츠를 턱하니 걸어서 말린다. 이럴 경우 물에 젖은 티셔츠는 무거워서 밑으로 축 처지고, 자연스레 네크라인 부분이 늘어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어깨 부분에 옷걸이의 흔적이 남아 다 마른 티셔츠의 양 어깨가 봉긋 솟아 있는 우스꽝스러운 모양이 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건조대에 반으로 접어서 말리는 것이 가장 좋다.
▲ 보관까지 완벽하게

티셔츠는 가지런히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종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역시나 네크라인이 늘어나고 어깨 부분에 흔적이 남기 십상이다. 만약 접힌 자국이 싫어서 옷걸이에 보관하는 경우라면, 티셔츠를 반만 접고 돌돌 말아서 보관하면 자국 없이 깔끔하게 입을 수 있다.
여름이 지나 겨울철에 장기간 보관을 할 경우에는 두 번 정도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최대한 누렇게 변색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만약 티셔츠가 누렇게 변했을 경우 귤껍질이나 쌀뜨물로 헹궈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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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스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