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봉, 韓 문화 홍보 나서다..영국서 무성영화 변사로 '공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5.22 11: 03

배우 조희봉이 한국 문화재 전도사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조희봉은 오는 7월 말(8월 초) 영국 런던올림픽에서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 변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1930년대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는 당시를 배경으로 경성 서울역에서 수하물 운반부로 일하는 영복을 중심으로 한 젊은 남녀의 사랑과 복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태용 감독의 연출과 조희봉의 변사 연기가 어우러져 색다른 공연으로 탄생해 지난 3월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K-POP 등 한국 대중문화가 유럽에서는 이미 적극적으로 퍼지고 있지만 문화재 홍보를 한국 배우가 직접 나서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한국 무성영화가 80여 년의 세월을 지나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영화팬들을 만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서 '청춘의 십자로'는 지난 2007년 영화의 필름이 발견된 뒤 한국영상자료원이 많이 훼손된 부분을 제외해 대부분을 복원했고 2008년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아 1930년대와 같은 공연 형식으로 꾸며 한국영상자료원의 개관 공연으로 처음 선보인 뒤 국내 다수의 영화제와 뉴욕, 멕시코, 런던, 하와이 등 해외 도시에도 잇따라 초청돼 공연된 바 있다.
변사를 맡은 조희봉은 70여 분간 넘치는 웃음과 감동을 주는 연기로 무성영화에 생생한 재미를 불어넣으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조희봉은 지난 해 영화 '블라인드'에 이어 올 해 '러브픽션', '오백만불의 사나이',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KBS 2TV 드라마 '적도의 남자'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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