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에서' 홍상수, 세계적인 거장 우대..'칸 영화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5.22 11: 05

홍상수 감독이 명실공히 '칸이 사랑하는 감독'임을 입증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다른 나라에서'가 21일(현지시간) 제 65회 칸 국제영화에서 공식 상영 스케줄을 치뤘다.
이날 '다른 나라에서'는 칸이 사랑한 감독 홍상수와 프랑스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한 영화인만큼, 다소 궂은 날씨 속에서도 국내외 언론매체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포토콜 및 공식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먼저 칸 영화제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홍상수 감독과 극적인 감격의 포옹을 하며 칸 영화제에 8번째 진출한 감독에 경의를 표했다. 홍상수 감독은 칸 영화제 8번째 진출, 세계의 유명 거장 감독들과 작업한 이자벨 위페르와 호흡을 맞춤으로써 현지에서 세계적인 거장으로 우대받았다.
이자벨 위페르는 '다른 나라에서' 뿐 아니라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모르'와 함께 두 편의 영화를 이번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 리스트에 올린 상태라 관심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칸 영화제에 이번으로 3번째 입성한 배우 유준상을 알아보는 세계 매체가 많아진 것도 눈길을 끈 점.
공식기자회견에서 이자벨 위페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이 어땠는지?"라는 질문을 받자 "2011년 봄, 사진전 당시 홍상수 감독과 촬영할 것을 결정했다. 한국으로 갈 때는 아무런 준비 없이 호기심으로 가득한 채 떠났으나 실제로 그와의 작업은 기존에 알려진 즉흥적인 것을 넘어 섬세하고 치밀하며 정교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한 독일 매체는 유준상에게 "당신의 캐릭터는 한국 남자의 전형을 그리고 있는가?"란 질문을 던졌고, 유준상은 유머러스하게 "그렇지 않다. 안전요원만 순수하다"라고 답변했다.
또 유준상은 이자벨 위페르를 기자간담회 내내 '이 선생님'이라고 칭했는데, 이렇게 부르는 이유가 통역을 통해 전해지자 간담회장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갈라스크리닝의 전날이었던 20일, 프레스상영을 통해 "이자벨 위페르의 밝은 모습을 통해 다른 배역까지 즐거워 보이는 귀엽고 즐거운 영화"라는 평을 들었다. 국내에서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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