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디펜딩 챔프' 허영무(23)가 이영호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악마의 손을 사용한다.
이번 스타리그서 죽음의 조로 평가받고 A조 최고 경기가 22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디펜딩 챔프로 1번 시드를 가지고 있는 허영무와 KeSPA 랭킹 1위 이영호의 경기.
허영무는 지난 시즌 8강전서 이영호를 상대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 뒤 그 기세를 타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영호의 앞 길을 한 번 막았던 그가 지난 조추첨식에서도 또 한 번 이영호의 장애물이 됐다.

지난 조 추첨식에서 허영무는 이신형(STX)을 먼저 지명하고, 이후 이영호와 김성대(이상 KT그)를 추첨으로 뽑아 자신의 조를 완성했다. 자신의 손에 의해 프로게이머 랭킹 1위 이영호와의 대결과 팀킬 대결(이영호 vs. 김성대)을 만들어 팬과 선수들로부터 '악마의 손'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이영호 또한 지난 시즌 패배의 아픔과 이번 대회 팀킬의 아픔을 안겨준 허영무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현재 두 선수는 이신형과 김성대를 각각 꺾고 1승을 기록하고 있는 중. 이번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스타리그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허영무와 이영호의 대결 이외에도 지난 주 스타리그 통산 100승 도전에 실패한 송병구(의 100승을 향한 두 번째 도전도 준비되어 있다. 송병구는 상대전적에서 자신을 앞서고 있는 이경민(CJ) 일전을 벌인다. 두 선수 모두 1패를 기록 중이라 벼랑 끝에 몰려있으며, 특히 이경민 선수는 스타리그 16강에서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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