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가 가지고 있는 사상과 생각들은 내 인생의 멘토가 될 정도로 의미 있다.” 배우 황정민은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 오른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2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황정민은 “돈키호테의 사상과 생각을 세상 사람들은 ‘미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미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상과 생각은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큰 꿈과 이상을 가지고 있다”며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늘 살기 바빠서 꿈과 이상 같은 것들을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현실에 안주하고 살고 있지 않나 하고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며 “이 작품이 내게 더욱 크게 느껴지는 이유기도 하다”고 전했다.

황정민은 뮤지컬 무대가 어떠한 매력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무대의 메인 막이 올라가고, 두 시간반 동안 연기를 할 때의 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며, “배우로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무대를 사랑하고 내가 느끼는 이런 좋은 감정을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답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400년이 넘게 사랑 받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196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상 5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으며, 국내에서는 2005년 ‘돈키호테’라는 공연명으로 초연돼 2007, 2008, 2010년 세 번의 앙코르 공연을 가졌고, 올해로 다섯 번째 공연을 맞는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는 배우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 이혜경 조정은 이훈진 이창용 서영주가 캐스팅 됐으며, 6월 22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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