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앞둔 '수목극대전', 누가 웃고 누가 울었나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5.22 16: 15

지난 3월 21일 나란히 첫방송을 시작해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지상파 수목극들이 오는 24일 종영을 맞는다.
엄태웅-이보영, 이승기-하지원, 박유천-한지민 등 쟁쟁한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KBS '적도의 남자', MBC '더킹투하츠', SBS '옥탑방 왕세자'는 초반부터 방송사의 눈치 싸움이 대단했다.
40%가 넘는 시청률로 국민드라마에 등극했던 MBC '해를 품은 달'을 피하기 위해 SBS와 KBS는 단막극을 중간에 편성해 맞대결을 피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던 것.

막상 첫방송이 시작되자,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감독-홍진아 작가의 의기투합과 이승기-하지원의 조합, '해품달'의 후광 등 여러모로 유리한 요소가 많았던 '더킹'이 승기를 잡았다.
'옥탑' '적도'가 한자리수 시청률로 불안한 출발을 했던 것과 달리 16%대의 높은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입증해 보였던 것.
하지만 중반을 향해 달려가며 세 작품 모두 전혀 다른 개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시작했고, 격차를 줄여나갔다.
특히 지난 4월 11일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기점으로 홀로 정상방송됐던 '적도'가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고, 엄태웅의 소름끼치는 연기와 짜임새있는 복수극이 중년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며 대 역전극을 이뤘다.
3사 수목극 중 가장 낮은 수치(7.7%)로 첫방송을 시작했던 '적도'가 15.2%까지 시청률이 오르며 현재 10%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더킹' '옥탑'을 제치고 명실공히 수목극 제왕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에 반해 '더킹'은 극이 진행될수록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 17일 방송에서 11.2%로 꼴찌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오는 24일 나란히 종방을 맞는 3사 수목극 중 끝에 웃을 수 있는 주인공은 누굴까? '적도'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시점에서, 시청률과 호평 모두 '적도'가 가져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onb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