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31, 전북 현대)의 특별 귀화 재심 신청이 부결된 22일. 개인적인 일정을 이유로 기성용(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6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 중인 파주 NFC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최강희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를 통해 “재심에서도 사실상 에닝요의 귀화가 힘들거라 생각했다”며 “그렇지만 대안을 마련해놨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오는 31일 스페인과 평가전을 비롯해 다음달 9일 예정된 카타르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원정)을 준비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자신이 추진했던 에닝요(31, 전북 현대)의 특별귀화 재심 신청이 대한체육회에 의해 또다시 부결된 22일, 국가대표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최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를 통해 “에닝요의 귀화 문제는 안타깝지만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따라야 할 것 같다”며 “에닝요의 특별 귀화 신청이 재심에서도 통과하기 힘들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귀화와 상관없이 최종예선 1, 2차전을 대비해 26명의 선수를 선발했고 스쿼드 상 대안을 마련해놨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이제 에닝요의 귀화건에 대해 새롭게 이야기 할 것이 없다”고 전하며 에닝요 귀화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최종적으로 전달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양쪽 사이드에서 좀 더 파괴력 있는 공격수를 원하다 보니 에닝요의 귀화 문제가 나왔던 건데, 이번에 선발한 26명 선수 중 충분히 활용할 만한 선수들이 있기에 그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최강희 감독이 생각보다 논란이 커진 에닝요 문제와 관련해 심적으로 굉장히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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