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행복은 '고려'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5.22 17: 30

'녹색 독수리' 에닝요(31, 전북)이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22일 특별귀화가 무산된 것을 뒤늦게 안 에닝요는 별다른 이야기 없이 훈련을 준비했다. 짧은 시간 동안 훈련에 임하기전 에닝요는 자신의 SNS 서비스를 통해 심격을 고백했다.
평소에 쓰던 포르투갈어가 아닌 한국어로 글을 올린 에닝요는 "응원해주신 모든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걱정해주시는 분들에게 슬퍼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면서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아픈것도 지나갈거라 믿습니다. 저의 인생과 전북의 생활은 계속됩니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22일 오전 열린 제20차 법제상벌위원회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요청한 에닝요의 복수국적 획득 추천 재심의 안건을 기각했다. 에닝요의 갑작스런 귀화 추진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에닝요는 "저의 행복은 그 어떠한 결정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고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감사합니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되고 싶다는 에닝요의 특별귀화를 힘들어졌다. 최강희 감독도 전략적으로 기용하려고 했던 에닝요의 상황은 물건너가게 됐다. 하지만 에닝요는 자신의 소속팀인 전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귀화 거부를 이겨내겠다는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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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닝요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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