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2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3연패 탈출을 위한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국민타자' 이승엽에게 4번 중책을 맡길 예정.
이승엽은 21일까지 타율 3할6푼4리(132타수 48안타) 7홈런 25타점 22득점으로 정확성과 파괴력을 한꺼번에 선보인 바 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한 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삼성은 이승엽의 화력 가동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무대에 복귀한 뒤 줄곧 3번 타자로 뛰었던 이승엽에게 4번 타자는 낯설지 않다. 200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역대 70번째 4번 타자로서 41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는 등 4번 타자의 위용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승엽은 "9번 빼고 다 쳐봤다. 타순은 관계없다"면서 "4번 타자가 아니라 4번째 타자다. 이길 수 있다면 8번 타자라도 상관없다"고 팀 승리를 가장 중요시 여겼다. 한편 삼성은 3번 박석민, 4번 이승엽, 5번 강봉규로 중심 타선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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