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형사' 강지환, '코믹의 神' 등극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5.22 17: 46

배우 강지환이 돌아왔다. 다시 한 번 강력한 코미디 영화를 들고 말이다. 그리고 이제 '코믹 연기의 신(神)'에 도전한다.
22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영화 '차형사'에서 강지환은 외모서부터 말투, 행동, 표정 하나하나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며 시종일관 영화에 '유쾌함'을 불어넣고 있다.
'차형사'는 마성의 D라인 몸매를 소유하고 있는 형사 차철수가 마약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런웨이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강지환은 극중 D라인 형사에서 패션모델로 변신하는 차철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전작 '7급 공무원'에서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 강지환은 이번 '차형사'에선 행동 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으로도 망가짐을 망설이지 않으며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우선 캐릭터의 설정 자체가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설정이다. 떡진 머리에 몸매는 D라인, 게다가 가까이 할 수 없는 그만의 독한 냄새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배꼽을 잡게 만들기 충분하다. 게다가 그런 사람이 입에선 팝콘을 사정 없이 뿜어대고 범인을 취조할 땐 자신의 양말을 먹이는(?) 행동까지 서슴 없이 하니 어찌 웃지 않고 배길 수 있을까.
강지환은 이처럼 망가지는 인물에 과감히 도전하며 남자배우로서는 힘들었을 결정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그러나 다소 과장된 웃음 포인트들이 영화의 흐름과 더불어 강지환의 열연까지 빛을 바래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우려는 떨쳐버릴 수 없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신태라 감독이 밝혔듯 만화같은 영화가 탄생했지만 다소 과도한 만화적 상상력들이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강지환의 코미디 연기는 흥행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7급 공무원'에서부터 이번 영화까지 연이어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며 '코미디 연기 지존' 자리 굳히기에 나섰기 때문.
한편 '7급 공무원'의 메가폰을 잡았던 신태라 감독이 연출을 맡은 '차형사'는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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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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