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보조출연자 사망 사고 논란..첫방 발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5.22 17: 55

오는 30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이 지방 촬영 스케줄 도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보조출연자 박모 씨(49)의 유가족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잡음을 낳고 있다.
22일 오후 박모 씨의 유가족들은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각시탈' 보조출연자를 태운 버스 전복 사고와 관련해 침묵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사고로 사망한 고 박 모씨의 유가족과 전국 IT사무서비스 노련 전국보조출연자 노동조합위원장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사고는 지난 4월 18일 오전 5시 30분께 발생했다. 보조출연자 30명과 운전기사 1명이 탄 버스가 촬영장으로 이동하던 중 경상남도 합천시 대병면 하금마을 인근 지방도로 내리막길을 달리다 제동장치 이상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논으로 전복된 것. 이 사고로 박모 씨(가 숨지고, 장모 씨(33) 등 30명의 탑승객은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각시탈'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측은 "'각시탈' 전 제작진과 출연진은 유명을 달리하신 보조출연자분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향후 조치에 사력을 다할 것을 약속린다"며 "용역업체 태양기획과 운송업체 동백관광, KBS와 함께 향후 치료와 후속 조치에 심혈을 기울여 더 이상의 피해와 상처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입장을 표명했지만 유가족의 불만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사고가 발생 한 달이 넘은 현재까지도 유가족들과 제작진의 갈등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유가족들은 보상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며 침묵시위를 벌이는 등 제작진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는 다음 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각시탈'이 과연 예정대로 전파를 탈 수 있을지의 우려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과연 첫 방송 전까지 유가족들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각시탈'은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대작으로, 주원 진세연 신현준 한채아 박기웅 등이 출연하며 '적도의 남자' 후속으로 오는 30일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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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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