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쉐인 유먼(33)이 호투를 펼치던 도중 갑작스레 교체됐다. 투구수 66개 만에 이뤄진 교체였다.
유먼은 2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7번 등판에서 유먼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 중이다. 4월에는 4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1.53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5월 3번의 등판서 2패 평균자책점 6.16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2경기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00만을 기록했다.
5월들어 부진한 이유는 결정구 서클 체인지업 대신 직구승부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4월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던 유먼은 5월 3경기서 무려 5개의 홈런을 내주며 2패만 떠안았다. 이날도 유먼은 경기 초반엔 직구 위주의 승부를 가져갔다. 1회는 3자범퇴로 넘겼지만 2회 연속안타를 허용, 무사 1,3루에 몰렸다가 황재균 수비의 도움으로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3회 유먼은 선두타자 신명철에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유먼은 스트라이크존 낮은 곳에 걸치는 142km 직구를 던졌으나 신명철이 이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또 다시 직구가 통타당한 것.
이후 유먼은 삼성 우타자를 상대로 서클 체인지업 비중을 높여가며 재미를 봤다. 4회엔 볼넷 하나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를 잡아냈고 5회에도 삼진 2개 포함 3자범퇴를 기록했다.
유먼은 투구수 66개로 경제적인 투구를 펼치던 도중 1-1로 맞선 6회 마운드를 이명우에 넘겼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유먼이 오른쪽 옆구리에 담 증세를 호소했다. 본인은 심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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