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0)가 3경기 연속 대포 아치를 쏘아올리며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2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교류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7회말 터뜨린 쐐기 투런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도 2할5푼3리에서 2할6푼4리(148타수39안타)로 1푼 이상 올랐다.
지난 19~20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2타석 연속 홈런포를 터뜨린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7회 2사 2루 4번째 타석에서 구원투수 쓰루 나오토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2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대형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일본 진출 후 첫 3경기 연속 대포 아치 포함 시즌 8호 홈런으로 이 부문 퍼시픽리그 1위 윌리 모 페냐(소프트뱅크·9개)를 1개차로 바짝 뒤쫓았다.

홈런 뿐만이 아니었다. 이전 3타석에서도 안타와 볼넷으로 이날 경기 100% 출루를 기록했다. 2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한신 외국인 선발 랜디 메신저와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4회 1사 주자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메신저의 3구째 가운데 몰린 131km 커브를 정확하게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 17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순간. 이어 6회 무사 1루에서 메신저를 상대로 다시 6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며 또 볼넷을 얻었다. 시즌 20번째 볼넷. 이대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찬스는 가와바타 다카요시의 결승 만루홈런으로 이어졌다.
오릭스는 가와바타의 만루홈런과 이대호의 쐐기 투런 그리고 선발 가네코 치히로의 9이닝 무실점 완봉 역투에 힘입어 한신을 6-0으로 제압했다.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오릭스는 16승23패2무로 4할대(0.410) 승률에 올라서며 세이부 라이온즈를 퍼시픽리그 6위로 밀어내며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교류전 통산 1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