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했던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박한이의 결승타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반면 지난 주말 KIA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던 롯데는 4연승에 실패했다.
0-1로 뒤진 3회 신명철의 동점포로 1-1 균형을 맞춘 삼성은 8회 뒷심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정형식이 볼넷을 골랐다. 그리고 김상수가 희생 번트를 시도했으나 상대 실책에 힘입어 주자 모두 세이프.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박한이의 중전 안타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계속된 무사 1, 2루 상황에서 박석민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이승엽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3-1로 달아났다. 그리고 강봉규의 내야 땅볼과 이날 경기를 앞두고 머리를 짧게 자르며 굳은 결의를 내비쳤던 진갑용의 쐐기 적시타에 힘입어 5-1로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9회 오승환을 투입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28일 문학 SK전 이후 2연패에 빠진 삼성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은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다음 등판을 기약하는 호투였다.
8회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은 사이드암 권오준은 구원승을 챙겼다. 박한이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이승엽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 역시 5이닝 1실점(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예상치 못한 담 증세로 일찍 강판됐지만 투구 내용은 좋았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유먼은 "더 던지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담 증세 때문에 일찍 강판돼 아쉽다"고 했다.
3회 1사 후 황재균의 중월 솔로포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롯데는 5회 1사 1, 3루와 8회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게 뼈아팠다. 손아섭은 4타수 3안타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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