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결승타' 두산, SK 꺾고 5연패 탈출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5.22 21: 41

두목곰이 살아나니 팀도 살아났다. 두산 베어스가 결승타 포함 4안타를 때려낸 4번 타자 김동주를 앞세워 선두 SK 와이번스를 꺾고 5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두산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SK전서 선제 결승타 포함 4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난 김동주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김선우의 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7승 1무 16패(22일 현재)를 기록하며 지난 16일 잠실 한화전부터 이어졌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선두 SK는 시즌 전적 19승 1무 13패를 기록하며 시즌 20승 고지 점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18일 대전 한화전부터 이어졌던 3연승 행진도 끝나고 말았다. 같은 시각 LG를 2-1로 꺾은 2위 넥센에 승차 없이 쫓기고 있는 SK다.

2회초 두산은 김동주의 중견수 방면 안타와 양의지의 중전 안타 등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상대 중견수 김강민의 호수비와 손시헌의 헛스윙 삼진으로 선취점 획득에 실패했다.
 
3회초 두산은 이종욱의 우전 안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 김현수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4번 타자 김동주는 상대 선발 윤희상의 공을 그대로 받아쳤고 이는 2루수 정근우의 키를 넘는 1타점 우중간 안타로 이어졌다. 두산의 선취점이다.
선실점한 SK는 곧바로 3회말 2사 후 정근우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박재상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최정의 타구가 좌익수 김현수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며 동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SK의 허탈함을 뒤로 한 채 두산은 4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의 좌중월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끌려가던 SK는 5회말 선두타자 조인성의 좌중간 2루타와 후속 박정권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최윤석의 투수 앞 병살타로 3루 주자 조인성이 홈을 밟는 데 그치고 말았다.
6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김동주가 윤희상과 13구까지 가는 끈질긴 대결 끝에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깜짝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최준석의 우전 안타. 우익수 박재홍의 송구가 이어졌으나 김동주는 살짝 빗겨 홈플레이트를 찍는 기교를 보여주며 팀의 추가득점을 올렸다. 3-1로 두산이 한 점 더 달아난 순간이다.
그리고 두산은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SK는 7회말 2사 후 박정권의 우월 솔로포로 한 점 차까지 쫓아갔으나 직전 김강민의 어이없는 도루자가 너무도 아쉬웠다. 두산은 8회초 2사 3루서 두 번째 투수 이재영의 폭투를 틈 타 대주자 허경민이 득점, 한 점을 더했다. 두산은 8회말 마무리 스캇 프록터를 일찍 올리는 강수를 띄우며 결국 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동안 3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무패)째를 거뒀다. 지난해 8월 18일 잠실 LG전부터 이어진 개인 10연승 행진도 함께 이어갔다.
4번 지명타자 김동주는 선제 결승타 포함 4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공헌했고 마무리 프록터는 국내 무대 첫 2이닝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SK 선발 윤희상은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SK에게는 5회 무사 1,3루서 최윤석의 병살과 7회 김강민의 도루 실패로 한 점 씩 밖에 뽑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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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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