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책점 줄이려고 3루 주자를 막았다면 1아웃에서 상위 타선으로 넘어가니 그 점이 더욱 불안했다".
팀이 연패였던 만큼 공 하나하나에 전력을 다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써니' 김선우(35, 두산 베어스)가 팀의 연패 종료와 함께 비로소 웃었다.
김선우는 22일 문학 SK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무패)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김선우는 지난해 8월 18일 잠실 LG전부터 개인 10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김선우는 "팀이 5연패 중이라 평상시보다 더 집중하려고 했다. 긴 이닝보다 1구, 1구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라며 5회 무사 1,3루서 최윤석의 땅볼을 잡아 곧바로 병살로 연결한 데 대해 이야기했다. 김선우는 이 때 한 점은 내줬으나 상대 분위기를 끊었다.
"2-0으로 살짝 앞선 상태였다. 그리고 최윤석이 9번 타자였던 만큼 다음 타선은 상위 타순으로 연결되었다. 내 자책점 막자고 1아웃만 잡아내면 상위 타자들에게 공략당할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빨리 2아웃을 잡고 넘어가고자 했다".
뒤이어 김선우는 "아직 올 시즌 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욱 분발해 팀이 바람을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